업체창고 인물전 VOL.71
분당 서현동 스노우밸리, 35년 스키 인생이 만든 장비 이야기
"같은 업종에서 일한 지가 35년이 됐습니다. 저도 스키 선수 출신이고요. 그래서 장비를 아무거나 아무렇게나 팔지는 않습니다. 스키는 사람마다 실력도 다르고 발 모양, 족형도 전부 다릅니다. 같은 스키 부츠라도 누구에게나 똑같이 맞는 게 아니죠. 손님이 오시면 먼저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지금 어느 정도 타는지, 어떤 스타일로 타는지, 체력은 어떤지 살펴보고 그분에게 맞는 스키와 부츠를 추천합니다. 장비는 구입하고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스키는 사후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왁싱이나 장비 관리 같은 부분도 계속 챙겨드립니다."
업체창고 인터뷰 노트
계절성 타깃 상권의 한계와 저가 온라인 유통 체계의 위협 속에서도, 35년 선수 출신으로서 누적된 개인의 족형·라이딩 체계 분석 노하우, 초보자에게 고가 장비를 배제하고 안전을 우선시하는 진정성 있는 스펙 맞춤 제안, 그리고 비수기에도 끊이지 않는 사후 정비(왁싱/AS) 기반의 전국 단위 고객 신뢰망이, 단순 소비재 구매를 넘어 ‘전문가의 안목과 케어를 구매하는 공간’으로서 서현동을 넘어 전국 스키어들의 장기적인 팬덤을 유치하는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관찰된다.
35년을 스키와 함께 살아온 사람
Q. 스키나 보드는 세팅과 튜닝에 따라 안전이 갈리는데, 장비를 내어줄 때 절대 타협하지 않는 사장님만의 철칙이 있나요?
같은 업종에서 일한 지가 35년이 됐습니다. 저도 스키 선수 출신이고요. 그래서 장비를 아무거나 아무렇게나 팔지는 않습니다. 스키는 사람마다 실력도 다르고 발 모양, 족형도 전부 다릅니다. 같은 스키 부츠라도 누구에게나 똑같이 맞는 게 아니죠. 손님이 오시면 먼저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지금 어느 정도 타는지, 어떤 스타일로 타는지, 체력은 어떤지 살펴보고 그분에게 맞는 스키와 부츠를 추천합니다. 장비는 구입하고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스키는 사후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왁싱이나 장비 관리 같은 부분도 계속 챙겨드립니다.
스노우밸리에서 장비를 고르는 일은 단순히 가격표를 보고 물건을 선택하는 과정과 조금 다르다. 35년 동안 스키를 직접 타고 다뤄온 사장님의 경험이 먼저 들어간다. 겨울이 끝나도 스키 가게의 일은 끝나지 않는다
Q. 겨울 한 철 업종으로 보는 시선이 많은데, 눈이 녹은 비수기 시즌에는 주로 어떤 준비와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겨울 동안 사용한 스키와 스노보드 장비를 정비하고, 왁싱과 AS를 진행하고, 여름에는 새 장비를 준비하는 손님들을 만난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새로운 시즌의 스키와 부츠, 장비들이 다시 가게를 채운다.
눈이 녹는다고 스노우밸리의 시간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3월부터 5월까지는 왁싱이나 AS를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여름에는 세일 기간이라 오히려 이때를 기다렸다가 장비를 사러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스키를 오래 타신 분들은 다음 시즌을 미리 준비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10월이 되면 새로운 시즌 장비들이 들어옵니다.
스키용품점이라고 하면 겨울에만 문을 활짝 여는 가게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시즌이 끝난 뒤부터 다음 겨울을 준비한다.겨울 동안 사용한 스키와 스노보드 장비를 정비하고, 왁싱과 AS를 진행하고, 여름에는 새 장비를 준비하는 손님들을 만난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새로운 시즌의 스키와 부츠, 장비들이 다시 가게를 채운다.
눈이 녹는다고 스노우밸리의 시간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초보자에게 비싼 장비를 권하지 않는 이유
Q. 시즌마다 장비를 점검하러 찾아오는 오랜 단골이나, 첫 장비를 맞추러 온 입문자에게 꼭 건네는 한마디가 있나요?
하지만 스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실력보다 다루기 어려운 장비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스노우밸리에서는 처음부터 가장 비싼 장비를 권하기보다 지금의 실력과 앞으로의 성장까지 고려해 장비를 고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35년 동안 스키를 해온 사람이 가장 잘 아는 것은 어쩌면 좋은 장비의 가격이 아니라, 사람에게 맞는 장비가 따로 있다는 사실인지도 모른다.
초보자 같은 경우에는 비싸고 좋은 장비가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중요한 건 지금 초급이냐 아니냐만 보는 게 아니에요. 초급이라고 해도 계속 초급에 머무르는 건 아니잖아요. 운동을 얼마나 해왔는지, 체력이 어떤지, 앞으로 얼마나 탈 것인지 이런 것들을 상담해보고 장비를 추천합니다.
스키 장비는 비쌀수록 좋은 장비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스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실력보다 다루기 어려운 장비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스노우밸리에서는 처음부터 가장 비싼 장비를 권하기보다 지금의 실력과 앞으로의 성장까지 고려해 장비를 고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35년 동안 스키를 해온 사람이 가장 잘 아는 것은 어쩌면 좋은 장비의 가격이 아니라, 사람에게 맞는 장비가 따로 있다는 사실인지도 모른다.
16년 동안 돈을 깎아주면서도 가게를 지킨 이유
Q. 계절을 타는 매장임에도 오랜 시간 서현동 한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사장님만의 장사 동력은 무엇인가요?
스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부터 오랫동안 스키를 타온 사람까지 장비에 관한 고민이 생기면 스노우밸리에 연락한다. 거리가 가까워서가 아니라, 스키를 잘 아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 때문에 찾아오는 것이다.
16년 동안 가게를 운영하며 가격을 깎아주기도 하고, 산전수전을 겪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까지 이 일을 놓지 않은 이유를 묻자 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가게를 연 지는 16년 정도 됐습니다. 지금까지 돈도 많이 깎아주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어요. 장사하면서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죠. 그런데 제가 제일 잘 알고 있고, 제일 좋아하는 일이니까 계속하게 됐습니다. 저희 매장에는 인천에서도 오시고 전국에서도 찾아오세요. 얼마 전에는 부산에서도 연락이 와서 상담을 해드렸습니다.
서현동에서 시작한 작은 스키용품점이 이제는 동네 손님만 상대하는 가게가 아니다.스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부터 오랫동안 스키를 타온 사람까지 장비에 관한 고민이 생기면 스노우밸리에 연락한다. 거리가 가까워서가 아니라, 스키를 잘 아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 때문에 찾아오는 것이다.
16년 동안 가게를 운영하며 가격을 깎아주기도 하고, 산전수전을 겪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까지 이 일을 놓지 않은 이유를 묻자 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제가 제일 잘 알고 있고,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35년을 스키와 함께 살아온 사람에게 스노우밸리는 단순한 스키용품점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 지켜온 공간인지도 모른다. Editor's Note
서현동 스노우밸리에는 겨울 스포츠 매장이라는 말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시간이 쌓여 있다.
사장님은 스키 선수로 시작해 같은 업종에서 35년을 보냈다. 그리고 16년 전 서현동에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 그동안 수많은 스키와 스노보드 장비를 만지고, 수많은 사람의 발과 실력을 살피며 어떤 장비가 누구에게 맞는지를 경험으로 배워왔다.
그래서 스노우밸리에서 스키 장비를 고르는 일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고르는 일이 아니다. 초보자에게는 지나치게 어려운 장비를 피하고, 앞으로의 실력 향상까지 생각한다. 숙련자에게는 원하는 라이딩 스타일과 장비 상태를 살핀다. 구입한 뒤에는 왁싱과 AS 같은 사후 관리까지 이어진다.
겨울이 끝나면 가게가 쉬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봄에는 왁싱과 AS를 하고, 여름에는 세일을 기다리는 손님들을 만나고, 10월이면 새로운 시즌의 스키 장비가 들어온다.
그렇게 16년을 서현동에서 버텼고, 이제는 인천에서도, 부산에서도 스노우밸리에 스키 장비 상담을 위해 연락한다.
결국 오래 살아남은 스키용품점의 힘은 가장 비싼 장비를 파는 데 있지 않았다.
35년 동안 스키를 해온 사람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좋아하는 일을 정직하게 계속해온 것.
그것이 서현동 스노우밸리가 가진 가장 오래된 기술이자 가장 강한 신뢰인지도 모른다.
사장님은 스키 선수로 시작해 같은 업종에서 35년을 보냈다. 그리고 16년 전 서현동에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 그동안 수많은 스키와 스노보드 장비를 만지고, 수많은 사람의 발과 실력을 살피며 어떤 장비가 누구에게 맞는지를 경험으로 배워왔다.
그래서 스노우밸리에서 스키 장비를 고르는 일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고르는 일이 아니다. 초보자에게는 지나치게 어려운 장비를 피하고, 앞으로의 실력 향상까지 생각한다. 숙련자에게는 원하는 라이딩 스타일과 장비 상태를 살핀다. 구입한 뒤에는 왁싱과 AS 같은 사후 관리까지 이어진다.
겨울이 끝나면 가게가 쉬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봄에는 왁싱과 AS를 하고, 여름에는 세일을 기다리는 손님들을 만나고, 10월이면 새로운 시즌의 스키 장비가 들어온다.
그렇게 16년을 서현동에서 버텼고, 이제는 인천에서도, 부산에서도 스노우밸리에 스키 장비 상담을 위해 연락한다.
결국 오래 살아남은 스키용품점의 힘은 가장 비싼 장비를 파는 데 있지 않았다.
35년 동안 스키를 해온 사람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좋아하는 일을 정직하게 계속해온 것.
그것이 서현동 스노우밸리가 가진 가장 오래된 기술이자 가장 강한 신뢰인지도 모른다.
강주연
용인시 대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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