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창고 인물전 VOL.72
[거성 철물 자재 백화점] 20년, 분당 집들의 고장을 물리치는 철물점
"운영을 한지 20년이 됬어요. 인테리어 자재가 거의 다 있어서 손님들께서 인테리어 자재 사러 자주 옵니다."
업체창고 인터뷰 노트
분당 지역 생활용품 상권에서는 단순한 자재 판매보다 문제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사용법 안내가 고객의 재방문과 동네 신뢰에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관찰된다.
진열대 가득한 20년의 시간
Q. 오랜 시간 매장을 운영해오셨는데, 손님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운영을 한지 20년이 됬어요. 인테리어 자재가 거의 다 있어서 손님들께서 인테리어 자재 사러 자주 옵니다.
20년은 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머문 시간의 무게를 실감하게 하는 숫자다. 철물점의 진열대가 꽉 차 있는 이유는 단순히 물건을 많이 쌓아두기 위함이 아니다. 기본 공구부터 전문 인테리어 자재까지, 손님이 '이게 과연 있을까?' 하며 찾아오기 전에 이미 모든 자재를 준비해 놓은 것이 이 가게의 기본이다. 손님이 고민하는 순간 필요한 자재를 바로 내어줄 수 있는 인프라. 20년 동안 구석구석 채워놓은 자재 백화점의 진열대는 손님들에게 '이곳에 가면 다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준다. 물건보다 사용법을 먼저 설명하는 철학
Q. 손님이 물건을 고를 때, 부속만 쥐여주기보다 사장님만의 맞춤 안내 방식이 있으신가요?
소비자들에게 사용법을 잘 설명해 드립니다.
철물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일이다. 같은 부속품이라도 적용하는 자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장님이 강조하는 것은 물건을 파는 데서 끝나지 않는 설명이다. 어떤 자재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다. 철물점에서는 비슷해 보이는 부품도 용도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품을 골라주고 조립과 취급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내공은 오랜 세월 현장을 겪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판단이다. 손님이 물건을 사기 전에 사장님의 설명부터 듣게 되는 이유다. 수도와 변기 막힘을 먼저 찾아온 사람들
Q. 분당 아파트·주택 단지에서 집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온 단골들의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수도, 변기 막혔을때 어떤 사항인지 물어보고 필요한 부품을 알려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합니다.
수도꼭지나 변기가 막히는 문제는 집안에서 가장 시급한 불편 중 하나다. 이런 일이 생기면 보통 전문 출장 기사를 불러 큰 비용을 쓰려 하지만, 작은 부속품 하나와 정확한 조언만으로도 스스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 가게를 찾는 사람들은 무작정 부품을 사기보다 막힌 상황부터 사장님께 설명한다. 사장님은 어떤 상황인지 꼼꼼히 들어보고 꼭 필요한 부품과 해결책을 정확히 짚어준다. 사장님의 진단 덕분에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한 손님들은 고마운 마음을 전하러 다시 찾아오고, 이런 작은 성공 경험들이 쌓여 동네의 절대적인 신뢰로 자리 잡았다. 동네에 불을 켜두는 의미
Q. 최근 새로 시도하시는 일이나, 동네에서 이 자리를 계속 지켜오시면서 느끼는 보람은 무엇인가요?
제휴활동도 하고 소비자분들께 많이 활용할거 같아요. 연세있는 분들께서 우리동네에 철물점이 있다고 좋아하십니다. 동네 소비자 분들께 자주 와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지역 네트워크와의 제휴 활동을 확장하며 이웃들이 필요한 자재를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는 것은 이 가게가 가진 새로운 활력이다. 특히 스마트폰 검색이나 인터넷 쇼핑이 익숙지 않은 연세 높은 동네 어르신들에게 가까운 곳에 거성자재백화점이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큰 안심이 된다. 직접 걸어와 눈으로 확인하고, 사장님에게 물어보고 바로 살 수 있다는 것은 어르신들에게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사장님은 오늘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동네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마을의 든든한 해결사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Editor's Note
20년 동안 같은 자리에 머물면서, 손님들의 질문에 답하고 물건의 쓰임을 설명해 온 이 가게의 가치는 물건 판매가 아닌 '해결'에 있다. 분당에서 수도나 변기, 인테리어 자재가 필요할 때 이곳을 찾는 이유는 단순하다. 필요한 것을 팔아주는 것을 넘어, 어떻게 고치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해 주기 때문이다. 동네 어르신부터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이 사라질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는 것, 그것이 이 가게가 2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가장 확실한 힘이다.
강주연
용인시 대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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