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창고 인물전 VOL.79
꽃 한 송이 없이 구경만 하고 가도 반가운 곳, 분당 정자동 '뚜또(Tutto)'
"정원에 있는 꽃을 꺾어 온듯, 자연 그대로 있는 느낌이 들수 있도록 많이 신경써요."
업체창고 인터뷰 노트
분당 상권에서는 인위적이지 않은 들꽃 같은 자연스러움과 재고를 남기지 않는 철저한 회전율 관리, 그리고 부담 없이 들어설 수 있는 문턱 낮은 친근함이 단골들의 깊은 애정을 끌어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원에서 방금 꺾어 온 듯한 자연스러움
Q. 뚜또만의 시그니처 꽃다발이나 스타일에 반해 찾아오는 단골이 많은데, 꽃을 조합하고 디자인할 때 사장님이 가장 신경 쓰는 한 끗은 무엇인가요?
정원에 있는 꽃을 꺾어 온듯, 자연 그대로 있는 느낌이 들수 있도록 많이 신경써요.
인공적인 기교나 포장의 화려함 대신 뚜또가 지향하는 스타일은 '자연 그대로의 정원'이다. 방금 야외 정원에서 들꽃을 꺾어 다발로 묶어낸 듯, 꽃 자체의 자연스러운 선과 형태를 살리는 데 집중한다. 정형화된 틀에 가두지 않고 자연의 결을 살린 플라워 디자인은 과하지 않은 정갈함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뚜또의 꽃이 가진 고유한 자연스러움은 특별한 날은 물론 일상 속 선물로도 부담 없이 찾아들게 하는 매력의 시작이다. 이틀에 한 번, 재고를 남기지 않는 신선함의 비결
Q. 꽃은 시들지 않게 관리하는 일이 절반 이상인데, 재료 수급부터 화병 케어까지 사장님이 철저하게 지키는 관리는 어떤 것인가요?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새벽 시장을 가서 싱싱한 꽃을 사옵니다. 꽃이 하루 이틀에 소진될수 있도록 물량을 마춰서 사오기 때문에 재고가 없습니다.
뚜또의 꽃이 늘 싱싱한 이유는 명확하다. 사장님은 이틀에 한 번꼴로 새벽 시장을 찾아 활력 있는 꽃만 엄선한다. 핵심은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1~2일 내에 소진될 만큼의 수량만 사 오는 것이다. 매장에 오래 머무는 재고 꽃을 없애고 늘 새로 들어온 꽃으로 진열대를 채운다. 수급 물량을 섬세하게 조절해 언제 찾아와도 가장 신선하고 싱싱한 상태의 꽃을 손님 손에 쥐여주는 것이 뚜또의 고집스러운 신선도 관리법이다. 첫 주문의 설렘과 일상을 함께하는 단골들
Q. 특별한 기념일부터 소소한 일상 선물까지 다양한 손님이 다녀가실 텐데, 기억에 남는 단골이나 마음을 전했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제가 처음 꽃집을 오픈하고 첫 주문을 받았어요. 와이프 생일이라며 아들 꽃과 같이 주문했었는데 그때 얼마나 기쁘던지 아직도 잊지를 못합니다. 또, 집에 꽃을 놔두려고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너무 반갑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마주했던 첫 번째 손님. 아내의 생일 선물과 아들을 위한 꽃을 함께 주문했던 그 손님의 설렘과 기쁨은 여전히 사장님의 가슴속에 또렷하게 남아있다. 여기에 더해 매주 잊지 않고 찾아와 집안을 채울 꽃을 사 가는 단골손님과의 만남은 일상의 큰 보람이다. 특별한 기념일의 순간부터 매주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까지, 이웃들의 삶 한구석에 뚜또의 꽃이 함께 흐르고 있다. 꽃을 사지 않아도 편하게 들어오는 동네 정원
Q. 꽃 한 송이가 일상에 큰 기쁨과 위로가 되듯, '뚜또'가 분당 이웃들에게 어떤 따뜻한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예쁜 가게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지나가다가 구경하고 싶으면 꽃 한송이도 괜찮고 안사셔도 좋으니 들어오셔서 즐겁게 구경하고 가셨으면 합니다.
뚜또가 바라는 문턱은 낮고 다정하다. 꼭 거창한 꽃다발을 사지 않아도, 지나가는 길에 눈에 띄면 편하게 들어와 꽃을 구경하고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예쁜 공간이기를 꿈꾼다. 꽃 한 송이의 가볍고 편안한 구매부터 그저 둘러보는 짧은 산책까지 기꺼이 환영한다. 분당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언제든 들어와 꽃이 주는 소소한 기쁨을 누리고 갈 수 있는 곳, 그것이 뚜또가 만들어가는 동네 꽃집의 따뜻한 풍경이다. Editor's Note
이틀에 한 번 새벽 시장을 누비며 재고 없이 늘 신선한 꽃만 내놓는 뚜또의 가치는 '자연스러운 신선함'에 있다. 정원에서 방금 꺾어 온 듯 들꽃 같은 은은함을 담아내고, 꽃을 사지 않아도 편하게 들어와 구경하라는 사장님의 다정한 인사. 분당에서 일상의 작은 힐링이 필요할 때 뚜또를 찾게 되는 이유는, 매장 문을 열었을 때 맞이해 주는 신선한 자연의 향기와 부담 없는 이웃의 온기가 있기 때문이다.
강주연
용인시 대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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