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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창고 인물전 VOL.80

[분당 정자동] 하나금속철물, 작은 나사 하나로 몇백만 원의 걱정을 덜어주는 기술 사랑방

강주연 에디터 2026.09.02 👀 읽음 12
하나금속철물 사장님 인터뷰 프로필 인물 사진
"손님들은 전문 용어를 잘 모르고 오시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그거 있잖아, 어디에 끼워서 돌리는 거' 하고 뭉뚱그려 설명하셔도, 20년 넘게 이 일을 하다 보니 옛날 단어든 요즘 단어든 무슨 부속을 찾으시는지 단번에 알아차리죠. 무슨 문제를 겪고 계신지 가만히 듣다 보면 필요한 물건이 머릿속에 딱 떠오릅니다."
업체창고 인터뷰 노트
'하나금속'이라는 투박한 간판 아래에는 오랫동안 이 동네의 모든 고장을 책임져 온 거대한 비밀창고가 숨어 있습니다. 집수리용 소형 나사 하나부터 전문 현장용 자재까지, 규격도 이름도 모른 채 찾아온 손님들에게 이곳은 막힌 현장을 뚫어주는 단비 같은 해결소입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민들과 현장 작업자들의 막막함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며, 하나금속은 단순히 자재를 파는 곳을 넘어 마을의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기술 사랑방'이 되었습니다.

'옛날 이름이든 요즘 이름이든' — 언어를 통역하는 20년의 내공

손님들은 전문 용어를 잘 모르고 오시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그거 있잖아, 어디에 끼워서 돌리는 거' 하고 뭉뚱그려 설명하셔도, 20년 넘게 이 일을 하다 보니 옛날 단어든 요즘 단어든 무슨 부속을 찾으시는지 단번에 알아차리죠. 무슨 문제를 겪고 계신지 가만히 듣다 보면 필요한 물건이 머릿속에 딱 떠오릅니다.
사장님에게 철물점은 단순히 물건을 꺼내주는 창고가 아니라, 손님의 막막한 언어를 정확한 부속으로 번역해 주는 '통역소'입니다. 수천 가지가 넘는 나사와 금속 부속 사이에서 손님의 엉성한 설명만 듣고도 딱 맞는 부품을 찾아내는 손끝에는 20년 세월이 축적된 베테랑만의 독보적인 노하우가 서려 있습니다.
하나금속철물 사장님 인터뷰 사진 2 - 업체창고 ⓒ업체창고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꼭 알려드립니다' — 묻지 않아도 전하는 친절한 가이드

저희 집에 오시는 분들은 크게 인테리어 사업을 하시는 전문가분들과, 집을 직접 수리하러 오시는 일반 소비자분들로 나뉘어요.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에겐 현장에 딱 맞는 자재를 제안해 드리고, 일반 손님들께는 물건만 달랑 팔지 않고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물건인지,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 꼭 친절하게 설명을 해 드립니다.
사장님의 상담 원칙은 '제품과 함께 쓰임새를 함께 전하는 것'입니다. 규격을 몰라 두려운 마음으로 문을 연 일반 손님에게 사장님의 상세한 설명은 구세주와 같습니다. 철물점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자기 집을 직접 고칠 수 있다는 용기를 쥐어주는 사장님의 자상함은 하나금속만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하나금속철물 사장님 인터뷰 사진 3 - 업체창고 ⓒ업체창고

'10년 만에 들고 온 고마움' — 세월을 뛰어넘는 단골과의 신뢰

한번은 20년 전에 찾아오셨던 손님이 계셨는데, 그때 제가 찾아드린 부속 하나로 문제를 잘 해결했다면서 10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찾아오셨더라고요. '그때 너무 고마웠다'며 인사를 건네시는데 가슴 한구석이 뭉클했습니다.
단순히 몇백 원, 몇천 원짜리 부속 하나를 구해간 손님이 1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찾아와 감사를 전할 때, 사장님은 자신이 지켜온 자리를 향한 깊은 보람을 느낍니다. 잊혀지지 않고 가슴속에 남아 있는 손님의 고마움은 하나금속의 먼지 쌓인 자재 선반을 매일같이 깔끔하게 정돈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하나금속철물 사장님 인터뷰 사진 4 - 업체창고 ⓒ업체창고

'여기 오면 모든 게 다 해결된다' — 정자동의 만물상이자 해결소

손님들이 저희 가게에 오시면 늘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여기에 오면 없는 게 없고,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다'고요. 저는 앞으로도 이웃들과 현장 작업자들에게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와 막힌 문제를 싹 해결하고 돌아갈 수 있는 든든한 공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하나금속의 문은 늘 열려 있습니다. 현장에서 급하게 자재가 모자란 작업자도, 집안 세면대가 고장 나 당황한 이웃도 이곳에 오면 마음을 놓습니다. 사장님은 자재를 파는 기술자를 넘어, 동네의 온갖 근심을 함께 풀어주는 다정한 '일상 해결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금속철물 사장님 인터뷰 사진 5 - 업체창고 ⓒ업체창고

Editor's Note

하나금속(철물)의 문을 열면 수천 가지 금속 부속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투박한 냄새 속에서 20년 세월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손님의 어설픈 설명만 보고도 단번에 원하는 자재를 찾아내는 능력이 '전문성'이라면,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귀찮은 기색 없이 차분히 설명해 주는 마음은 손님을 향한 '애정'입니다.

막힌 공사 현장에서, 혹은 고장 난 집수리 현장에서 발을 굴리던 이웃들이 언제든 들러 정확한 답과 위로를 얻어가는 곳. 사장님이 건네는 작은 나사 하나에 담긴 것은 비단 쇠붙이가 아니라, 우리 이웃들의 평온한 일상을 단단하게 고쳐주는 가장 미더운 손길입니다.
강주연
용인시 대표 에디터
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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