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창고 인물전 VOL.05
전대리 경수전기철물 - 부자(父子)가 지켜가는 동네 일상과 신뢰
"제 손때 묻은 드릴은 단순히 구멍을 뚫는 도구가 아니라, 누군가의 멈춘 일상을 다시 단단하게 고정하는 열쇠입니다."
업체창고 인터뷰 노트
생활반경 상권의 기술 기반 점포에서는 단순한 상품 공급보다 운영자의 현장 진단 능력과 세대를 이어 축적된 경험 데이터가 매장의 신뢰를 만드는 핵심 변수로 작용합니다. 특히 표준화된 규격이 없는 노후 주거지에서는, 부자(父子)가 40년간 반복해온 현장 경험이 고객 문제를 즉각 해결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나타납니다. 이 인터뷰는 그런 사례 중 하나입니다.
드릴 한 자루에 담긴 동네의 안녕
Q, 공구함이나 가게 선반만 봐도 사장님의 '성격'이 보이는데, 가장 아끼는 연장은 무엇인가요?
제 손때 묻은 드릴은 단순히 구멍을 뚫는 도구가 아니라, 누군가의 멈춘 일상을 다시 단단하게 고정하는 열쇠입니다.
경수전기철물 사장님의 손에는 항상 드릴이 들려 있습니다. 가구 수리부터 전선 연결까지, 사장님의 드릴이 닿는 곳마다 멈췄던 일상이 다시 움직입니다. 이곳의 공구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아버지 때부터 40년간 이어온 현장 노하우가 담긴 ‘동네 수리 센터’의 상징입니다. 저도 써봤는데, 이게 제일 잘 풀려요
Q. 나사 머리가 뭉개져서 고생하는 분들께는 어떤 처방을 내주시나요?
그럴 땐 이 ‘반대 탭’을 추천합니다. 저도 현장에서 작업할 때 늘 챙겨 다니는데, 빨간색(M5~M6) 사이즈가 우리 동네 가정집 가구를 고칠 때 가장 요긴하더라고요. 단순히 파는 것이 아니라, 직접 써보고 검증한 것만 권합니다.
터지기 전에 아끼는 법
사장님의 참견은 특히 겨울철에 빛을 발합니다. ‘동파 수리비보다 열선 2개가 훨씬 효과적’이라며 미리 보온재를 권합니다. 과거 도시공사 시설관리를 하며 수많은 화장실을 살려낸 경험은 이웃들의 지갑을 지키는 데이터가 됩니다.
터진 후에 수리공으로 만나는 대신, 터지기 전에 예방책을 건네는 것이 경수전기철물이 40년간 지켜온 상도(商道)입니다.
터진 후에 수리공으로 만나는 대신, 터지기 전에 예방책을 건네는 것이 경수전기철물이 40년간 지켜온 상도(商道)입니다.
대를 이어 현장으로 달려가는 부자(父子)의 진심
Q, 동네에서 '이건 사장님 아니면 못 고친다'고 믿고 찾아오는 단골들의 SOS 사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늦은 시간 다급하게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누전으로 전기가 나가 불편할 분을 떠올리면, 빨리 가서 고쳐드리고 와야죠. 무엇보다 아버지와 함께 현장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는 게 너무 즐겁습니다.
40년 전 아버지가 밝혔던 불빛을 이제 아들이 함께 지킵니다. 사장님의 미소는, 전대리 이웃들에게 ‘어떤 고장도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는 가장 오래된 확신을 줍니다. Editor's Note
경수전기철물은 공구와 물건이 아닌 ‘문제의 해결책’을 파는 곳입니다. 사장은 단순히 상품을 내주는 판매자가 아니라, 40년 세월 동안 아버지와 함께 현장을 누비며 체득한 실전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특히 ‘아버지와 함께하는 작업이 즐겁다’는 사장님의 고백은, 기술적 숙련도를 넘어선 업(業)에 대한 숭고함을 보여줍니다. 이 아카이브는 단순히 철물점을 찾는 사람에게, 대를 이어 축적된 신뢰와 책임감을 겸비한 ‘마을의 수호자’를 발견하게 하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특히 ‘아버지와 함께하는 작업이 즐겁다’는 사장님의 고백은, 기술적 숙련도를 넘어선 업(業)에 대한 숭고함을 보여줍니다. 이 아카이브는 단순히 철물점을 찾는 사람에게, 대를 이어 축적된 신뢰와 책임감을 겸비한 ‘마을의 수호자’를 발견하게 하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강주연
용인시 대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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