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창고 인물전 VOL.12
민재네 과일가게 - “오늘 딴 신선함이 오일장의 활기가 됩니다”
"수원 농수산물 시장은 거의 매일 방문해요. 가락동 도매시장은 믿고 거래하는 곳에 주문을 넣고요. 우리는 가게에서도 팔지만, 오일장이 열리면 과일을 직접 가져가서 판매합니다. 덕분에 오래된 과일이 남을 틈이 없어요. 손님들은 늘 막 딴 신선한 과일을 드시는 거죠."
업체창고 인터뷰 노트
과일가게는 동네의 ‘계절 시계’다. 민재네 과일가게의 시계는 매일 새벽 수원 농수산물 시장으로 향하는 사장님의 발걸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게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역 오일장이 열릴 때마다 갓 딴 과일을 싣고 나가 발 빠르게 판매하는 덕분에, 진열대에는 늘 ‘방금 막 딴’ 신선함만이 남는다. 과일의 풍성함만큼이나 이웃과 맛있는 것을 나눠 먹는 정이 넘치는 이곳은 김장량동 식탁의 달콤함을 책임지는 로컬 신선 센터다.
새벽 시장과 오일장이 만든 ‘제로 재고’의 원칙
수원 농수산물 시장은 거의 매일 방문해요. 가락동 도매시장은 믿고 거래하는 곳에 주문을 넣고요. 우리는 가게에서도 팔지만, 오일장이 열리면 과일을 직접 가져가서 판매합니다. 덕분에 오래된 과일이 남을 틈이 없어요. 손님들은 늘 막 딴 신선한 과일을 드시는 거죠.
과일의 생명은 속도입니다. 사장님은 매일 새벽 시장에서 물건을 해오는 수고로움을 마다치 않습니다. 특히 오일장이라는 순환 구조를 활용해 재고를 남기지 않는 방식은, 민재네 과일가게가 늘 최상의 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사장님이 가장 설레며 기다리는 ‘가을의 풍성함’
저는 가을이 가장 좋아요. 과일이 정말 풍성하게 쏟아져 나오거든요. 개인적으로 단감과 귤, 사과를 참 좋아하는데, 가을엔 이 맛있는 과일들을 마음껏 소개할 수 있어서 장사하는 즐거움이 큽니다.
가장 맛있는 과일을 팔기 위해 사장님은 스스로 그 계절의 맛을 가장 먼저 기다리는 팬이 됩니다. 사장님이 좋아하는 단감과 사과가 진열대를 가득 채울 때, 동네의 가을도 비로소 깊어집니다. 상처 난 과일은 팔지 않는 ‘상품의 품격’
겉이 멀쩡해 보여도 조금이라도 상처가 난 게 있으면 절대 팔지 않아요. 그런 건 단골분들에게 ‘덤’으로 드립니다. 아예 못 먹는 것들은 미련 없이 폐기하죠. 돈을 받고 내놓는 물건만큼은 완벽해야 하니까요.
‘조금은 괜찮겠지’라는 타협은 없습니다. 상처 입은 과일은 상품이 아닌 ‘덤’이라는 이름의 정으로 건네집니다. 손님이 구매하는 과일 한 봉지에는 사장님이 검수한 완벽한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오가는 시장의 온도
단골손님들이 장날이면 맛있는 음식을 사다 주시고, 지나가시다가도 툭 건네주세요. 그럼 저는 혼자 먹지 않고 주변 가게 사람들과 다 같이 나눠 먹죠. 그게 시장 사는 재미 아니겠어요?
민재네 과일가게 주변에는 늘 맛있는 냄새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손님이 건넨 음식을 이웃과 나누는 사장님의 마음은, 과일의 당도보다 더 달콤한 로컬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만들어냅니다. Editor's Note
민재네 과일가게 사장님께 과일은 단순히 사고파는 상품이 아니라, 이웃과 나누는 ‘제철의 안부’였다.
매일 새벽 시장을 찾는 성실함과 오일장을 누비는 역동성은 결국 ‘가장 신선한 것만 드리고 싶다’는 정직한 욕심에서 비롯된다. 상처 난 과일을 뒤로 빼며 덤을 얹어주는 손길, 손님이 준 음식을 이웃과 나누는 마음.
민재네 과일가게의 진열대에는 과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따뜻한 ‘단맛’이 함께 놓여 있었다.
매일 새벽 시장을 찾는 성실함과 오일장을 누비는 역동성은 결국 ‘가장 신선한 것만 드리고 싶다’는 정직한 욕심에서 비롯된다. 상처 난 과일을 뒤로 빼며 덤을 얹어주는 손길, 손님이 준 음식을 이웃과 나누는 마음.
민재네 과일가게의 진열대에는 과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따뜻한 ‘단맛’이 함께 놓여 있었다.
강주연
용인시 대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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