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네 선택

업체창고 인물전 VOL.28

포곡 전대리 배티영어교습소 — “틀려도 괜찮아요”라고 말해주는 사람

강주연 에디터 2026.03.05 👀 읽음 105
배티영어교습소 사장님 인터뷰 프로필 인물 사진
"배티 영어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에겐 저마다의 드라마가 있습니다. 단순히 일을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어린 시절 입양 보내져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언니를 수십 년 만에 다시 만나, 오직 '언니와 대화하고 싶어서' 눈물을 머금고 펜을 잡는 분도 계시죠. 부끄러움과 간절함이 섞인 그 흔들리는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저는 그분들의 삶에 영어가 얼마나 절실한 통로인지 다시금 깨닫습니다."

각자의 사연을 품고 문을 두드리는 '첫 마음'

저녁 8시, 형광등이 하나둘 켜지는 포곡 골목을 지나, 어깨가 내려앉은 어른들이 학원 문을 밀고 들어섭니다. 그들의 가방 속에는 단어장과 함께 ‘누군가와 단 한 문장이라도 나누고 싶다’는 사연이 조용히 접혀 있습니다.

배티 영어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에겐 저마다의 드라마가 있습니다. 단순히 일을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어린 시절 입양 보내져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언니를 수십 년 만에 다시 만나, 오직 '언니와 대화하고 싶어서' 눈물을 머금고 펜을 잡는 분도 계시죠. 부끄러움과 간절함이 섞인 그 흔들리는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저는 그분들의 삶에 영어가 얼마나 절실한 통로인지 다시금 깨닫습니다.
배티영어교습소 사장님 인터뷰 사진 2 - 업체창고 ⓒ업체창고

내가 겪은 ‘침묵의 공포’를 알기에 부리는 즐거운 미련함

직접 만든 보충 교재와 메모로 가득한 원장님의 책상. 수익만 생각하면 입시반을 늘리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지만, 원장님은 새벽까지 성인 수강생들의 입술을 떼게 할 한 문장을 붙들고 앉아 있습니다.

저도 학창 시절엔 영어를 잘한다고 믿었죠. 하지만 막상 외국에 나갔을 때 마주한 건 '침묵의 공포'였습니다. 말 한마디 못 내뱉고 부딪히며 힘들게 배웠던 그 기억이 지금 저를 이곳에 있게 했습니다. 성인 학습자들에게 딱 맞는 주제를 위해 교재를 고르고, 부족한 문법을 직접 준비하는 과정은 분명 미련하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하지만 제가 겪었던 침묵을 떠올리면, 이 ‘비효율’은 고통이 아니라 반드시 감당해야 할 책임처럼 느껴집니다.
배티영어교습소 사장님 인터뷰 사진 3 - 업체창고 ⓒ업체창고

강요하지 않는 단호함, “언젠가 다시 돌아올 당신을 믿습니다”

가방을 싸서 나가는 수강생을 억지로 붙잡지 않는 원장님의 뒷모습. 그것은 방관이 아니라, 언어는 결국 스스로의 의지로 깨고 나와야 한다는 조력자로서의 깊은 신뢰입니다.

의지가 꺾여 포기하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깝지만 강요하지 않습니다. 특히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과묵한 분들은 언어라는 높은 벽 앞에서 더 쉽게 좌절하시곤 하죠.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분의 빈자리를 떠올리며 잠시 멈춰 서는 날은 있습니다. 언어는 결국 능동적으로 내뱉어야 하는 것이고, 저는 그 입술이 열릴 수 있게 돕는 사람일 뿐이니까요. 그분이 영어가 정말 필요한 순간이 오면, 배티의 문은 언제든 다시 열려 있을 거라는 믿음이 제 마음을 단단하게 합니다.
배티영어교습소 사장님 인터뷰 사진 4 - 업체창고 ⓒ업체창고

외국 땅에서 떠올릴 원장님의 ‘다섯 가지 규칙’

수업이 끝난 뒤 텅 빈 강의실의 불을 끄며 원장님이 나지막이 되뇌는 말들. 영어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이웃들의 '자존감'이 되길 바라는 유언 같은 당부가 밤공기에 실립니다.

제가 가르치는 건 영어가 아니라 '당당함'입니다. 만약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면, 제 목소리가 수강생들의 기억 속에 '정말 재밌었던 시간'으로 남길 바랍니다. 외국에 나가서 당황스러운 순간이 와도 제가 늘 강조했던 말을 떠올리셨으면 해요.
'틀려도 괜찮아요. 안 들리면 상대방 잘못입니다.'
'첫 문장은 내가 먼저 말하기, 틀려도 멈추지 않기, 안 들리면 다시 또박또박 말하기.'
그 다섯 가지 규칙을 붙들고 당당하게 첫 문장을 떼는 포곡 이웃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행복합니다.
배티영어교습소 사장님 인터뷰 사진 5 - 업체창고 ⓒ업체창고

Editor's Note

배티 영어의 원장님은 단순히 단어를 외우게 하는 강사가 아니라, '끊어진 관계를 복원하는 기술자'에 가까웠습니다. 입양된 언니와 대화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동네 이웃의 사연을 들으며, 우리는 영어가 시험 점수가 아닌 '사랑의 도구'임을 목격합니다.

'틀려도 괜찮다'는 원장님의 한마디는 퍽퍽한 성인들의 삶에 던지는 가장 따뜻한 위로였습니다. 인생의 멈춘 시계를 다시 돌리고 싶은 포곡의 어른들에게, 배티는 문장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멈춘 사람의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공간입니다.
🧐
사장님에게 고민이 있어요
진심을 담아 사장님의 고민에 답해주세요.
🗓 ~2026.06.12 마감

당신이 영어 앞에 다시 서게 만드는 ‘진짜 힘’은?

수십 년 만에 만난 입양된 언니와 대화하기 위해 펜을 든 수강생의 사연부터, 외국에서 겪은 침묵의 공포를 극복하게 해주려는 원장님의 즐거운 미련함까지. 당신의 멈춰버린 영어 문장을 다시 깨우는 배티만의 마법은 무엇인가요?

VS
단절된 세계를 잇는 간절함
틀려도 괜찮다는 원장님의 응원
강주연
용인시 대표 에디터
강주연
👀 읽음 105

이 사장님의 철학에 공감하시나요?

응원 메시지 준비 중...

🎙️

장사를 넘어 자신의 브랜드를 기록합니다.

업체창고 무료 지원스토리텔링으로 사장님만의 '공식 인터뷰'를 발행하세요.

인터뷰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