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네 선택

업체창고 인물전 VOL.30

둔전리 박수홍 베이커리 - 군대 가고 시집가도 잊지 못할 둔전의 빵 냄새 '조아용'

강주연 에디터 2026.03.07 👀 읽음 185
박수홍Bakery&cafe 사장님 인터뷰 프로필 인물 사진
"딱 1분만 더 자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런데 그 1분이 하루의 균형을 깨트립니다."
업체창고 인터뷰 노트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하나둘 골목을 채우는 시대에, 자신의 이름을 간판에 건다는 것은 사실상 퇴로 없는 전쟁에 들어가는 일이다. 20년 베이킹 경력의 기능장이 새벽 5시 30분의 정적을 깨우며 지켜온 [박수홍 베이커리]는 둔전리 골목의 작은 성채와 같다. 최근 '용인시 조아용 맛집'으로 선정되며 그 진가를 공인받은 이곳은, 냉동 생지의 편리함 대신 천연 발효와 직접 배합이라는 고된 길을 택했다. 팔리지 않은 빵은 장애인 공동체로 기부된다. 이곳에서 빵을 굽는다는 것은 단순히 밀가루를 익히는 일이 아니라, 둔전의 온기를 굽는 일이었다.

새벽 5:30, 둔전의 동이 트기 전 시작되는 명예의 기록

모두가 잠든 시간, 둔전리의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박수홍 베이커리의 오븐이 가장 먼저 숨을 쉽니다. 작업대 위에는 하얀 밀가루 가루가 눈처럼 내려앉아 있고, 수만 번 반죽을 치대며 굵어진 손가락 마디에는 20년 경력 베테랑의 세월이 훈장처럼 남아 있습니다.

사장님은 말씀하십니다.

딱 1분만 더 자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런데 그 1분이 하루의 균형을 깨트립니다.
그래서 그는 매일 같은 주문을 외웁니다. “오늘도 열심히.” 이 짧은 다섯 글자가 20년 제빵 인생 동안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은 이 오븐의 첫 번째 레시피이자, 둔전의 아침을 깨우는 가장 정직한 신호입니다.
박수홍Bakery&cafe 사장님 인터뷰 사진 2 - 업체창고 ⓒ업체창고

빵은 정직합니다, 제가 잠을 줄여야 빵이 숨을 쉬죠

냉동 생지를 쓰면 훨씬 편하겠지만, 사장님은 밀가루 배합부터 발효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해냅니다. 20년 전부터 기능장 자격증을 따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는 지금 빵의 부드러운 조직과 은은한 발효 향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빵은 정직합니다. 제가 편하려고 냉동 생지를 쓰는 순간, 발효의 향도 조직의 탄력도 죽어버립니다.
손님은 몰라도 빵은 알고, 사장님의 손끝은 압니다. 그리고 그 정직함의 끝에서 남은 빵은 장애인 공동체로 향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20년 장인 인생을 버티게 한 가장 큰 마진이었습니다.
박수홍Bakery&cafe 사장님 인터뷰 사진 3 - 업체창고 ⓒ업체창고

정적 속에서 들려오는 한마디, “더 열심히!”

새벽의 정적은 때때로 무겁게 내려앉습니다. 화려한 대형 베이커리들 사이에서 동네 빵집을 지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고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장님도 가끔
이 길이 맞나?
묻곤 했습니다. 그 질문이 둔전리 골목만큼이나 길게 늘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사장님은 다시 외칩니다. “더 열심히.” 의심이 깊어질수록 연구는 더 깊어졌고, 반죽은 더 정성스럽게 치대졌습니다. 그 고독한 밤을 버티게 한 것은 좌절이 아니라, 내일 아침 빵을 기다릴 둔전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진심은 결국 용인시가 인정한 '조아용 맛집'이라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박수홍Bakery&cafe 사장님 인터뷰 사진 4 - 업체창고 ⓒ업체창고

시집가고 군대 가는 둔전 아이들의 ‘빵집 아저씨’

어느 날은 군대 간다며 인사를 오고, 또 어느 날은 청첩장을 들고 찾아옵니다. 한때 빵 봉지를 들고 뛰어가던 꼬마들이 어느새 어른이 되어 돌아오는 곳. 박수홍 베이커리는 이제 둔전리의 살아있는 지도가 되었습니다.

저는 둔전의 '빵집 아저씨'로 남고 싶습니다.
오랜 경력을 쌓아 둔전에 자리를 잡은 후,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찾아올 때 가장 행복하다는 사장님.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둔전의 아이들이 고향을 떠올릴 때 박수홍 베이커리의 구수한 빵 냄새가 '따뜻한 우리 동네'의 기억으로 남기를, 사장님은 오늘도 하얀 밀가루 먼지 속에서 정직한 기도를 구워냅니다.

Editor's Note

박수홍 사장님의 빵에는 설탕보다 귀한 재료가 들어 있습니다. 바로 ‘열심’입니다. 새벽 5시 30분의 약속을 20년 경력 내내 소중히 지켜온 사람.
빵은 정직하다
는 그의 말은 결국
나는 정직하게 살겠다
는 인생의 고백과도 같습니다. 용인시가 '조아용'이라며 손을 들어준 이유도 아마 이 정직함 때문일 것입니다. 둔전리 골목에서 오늘도 오븐이 돌아갑니다. 아마 그래서 이 동네의 아침은 여전히 따뜻한 모양입니다.
🧐
사장님에게 고민이 있어요
진심을 담아 사장님의 고민에 답해주세요.
🗓 ~2026.07.14 마감

당신을 박수홍 베이커리로 이끄는 ‘진짜 힘’은?

빵은 정직합니다. 제가 편하면 빵의 숨이 죽거든요." 20년 동안 매일 아침 "오늘도 열심히!"를 주문처럼 외우며 오븐 앞에 서는 사람. 박수홍 사장님에게 빵을 굽는 일은 자신의 명예를 굽는 일이자, 둔전리 골목의 온기를 지키는 일입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빵이 아닌, 누군가의 인생 기억 속에 남을 '진짜 빵'을 만드는 박수홍 베이커리의 묵직한 기록을 담았습니다.

VS
20년 뚝심의 정직한 빵
둔전을 밝히는 빵집 아저씨
강주연
용인시 대표 에디터
강주연
👀 읽음 185

이 사장님의 철학에 공감하시나요?

응원 메시지 준비 중...

🎙️

장사를 넘어 자신의 브랜드를 기록합니다.

업체창고 무료 지원스토리텔링으로 사장님만의 '공식 인터뷰'를 발행하세요.

인터뷰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