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창고 인물전 VOL.53
용인 포곡 [백년짬뽕] - 웍질 37년, 가게 마당엔 덩치 큰 맹수들이 우릴 지키죠
"매일 새벽 3시 반에 나와서 오늘 사용할 채소와 해물을 손질해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불 조절도 잘 하시는 터라 음식이 맛있을 수 밖에 없죠. 저희는 탕수육 고기도 직접 커다란 고기를 가져와 직접 만들어요. 소스는 계절에 따라 다른데 겨울에는 백년초로, 여름에는 키위로 직접 만듭니다."
업체창고 인터뷰 노트
포곡의 터줏대감이자 37년 경력의 주방장이 웍을 잡는 곳. 매일 새벽 3시 반, 신선한 재료 손질로 시작해 계절마다 바뀌는 천연 과일 소스까지 직접 만드는 정직한 중식당입니다. 가게 마당에는 오브차카 같은 덩치 큰 맹견들이 사장님의 순한 마음을 닮아 든든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손님의 맛있다는 말 한마디에 37년의 피로를 씻어내는 정겨운 노포입니다.
새벽 3시 반, 재료 손질부터 시작되는 37년의 원칙
Q, 37년 경력의 사장님에게 장사란 '요령'이 아니라 '시간'입니다. 짬뽕 한 그릇에 사장님만의 비기를 어떻게 녹여내고 계십니까?
매일 새벽 3시 반에 나와서 오늘 사용할 채소와 해물을 손질해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불 조절도 잘 하시는 터라 음식이 맛있을 수 밖에 없죠. 저희는 탕수육 고기도 직접 커다란 고기를 가져와 직접 만들어요. 소스는 계절에 따라 다른데 겨울에는 백년초로, 여름에는 키위로 직접 만듭니다.
뜨거운 웍 앞에서 견뎌내는 매일의 노동
Q, 하루 종일 뜨거운 불 앞에서 보내는 일상은 결코 쉽지 않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을 매일 다시 웍 앞에 서게 만드는 힘은 무엇인가요?
여름 같은 날은 하루 종일 불 앞에서 있으니 더워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도 하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먹었다고 해주시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십니다.
마당의 맹수들, 사장님의 순한 마음을 닮다
Q, 가게 마당을 지키는 덩치 큰 오브차카와 대형견들이 인상적입니다. 맹견들을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장님은 동물을 정말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다양한 동물들을 데리고 왔다가 새로운 개를 데리고 오면 또 입양 보내지요. 고양이도 키웠었고 오브차카도 키웠고 지금은 세인트 버나드라는 개를 키우고 있어요. 오브차카도 세인트 버나드도 덩치만 컸지 겁이 많고 참 순한 아이들이었답니다. 사장님의 성향과는 전혀 닮지 않았어요.
맹수와 장사꾼, 그 묘한 교차점
Q, 웍을 다루는 장사꾼의 정직함과 맹수를 길들이는 주인의 진심 사이에서 사장님만이 느끼는 공통점이 있을까요?
짬뽕 국물에 담긴 정성이나, 마당의 반려견을 향한 사장님의 시선이나 그 근간에는 생명을 향한 진심이 있습니다. 웍을 다룰 때는 신선한 재료를 정직하게 손질하는 마음이, 개를 다룰 때는 녀석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애정이 필요하죠. 둘 다 요령 피우지 않고 눈을 맞추며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점에서 사장님의 장사 철학은 매일 가게 마당과 주방에서 같은 궤를 그리며 흐르고 있습니다.
이웃들에게 남기고 싶은 백년짬뽕의 기억
Q, 20년, 30년 뒤에도 손님들이 이 마당과 짬뽕 맛을 어떻게 기억해주길 바라시나요?
저희 집에 와서 맛있게 식사하고 용인에 자리 잡은 지 6년째 되었는데 아직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좋은 분들과 정을 많이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Editor's Note
포곡 [백년짬뽕]의 마당에는 37년 웍질의 열기를 식혀주는 순한 맹수들이 머물고, 주방에는 불꽃보다 뜨거운 사장님의 정직함이 끓어오릅니다.
거칠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개들을 돌보는 사장님, 그리고 매일 새벽 3시 반부터 신선한 재료를 다듬으며 손님을 기다리는 그 성실함이 이 집 짬뽕의 진짜 비기입니다. 포곡을 지나신다면, 마당의 든든한 친구들을 지나쳐 정성 가득한 짬뽕 한 그릇으로 마음을 데워보시길 바랍니다.
거칠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개들을 돌보는 사장님, 그리고 매일 새벽 3시 반부터 신선한 재료를 다듬으며 손님을 기다리는 그 성실함이 이 집 짬뽕의 진짜 비기입니다. 포곡을 지나신다면, 마당의 든든한 친구들을 지나쳐 정성 가득한 짬뽕 한 그릇으로 마음을 데워보시길 바랍니다.
강주연
용인시 대표 에디터
👀 읽음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