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 기록부
열에 일곱이 문을 닫는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걸어가는 사장님들의 진짜 이야기.
이웃들의 관심과 3.3배에 달하는 단골 재방문이 동네 가게를 살아 숨 쉬게 합니다.
정이당 행복한찹쌀꽈배기 | VOL. 66
마성리 [행복한찹쌀꽈배기] - "미리 튀겨두면 편하지만 맛이 없잖아요" 마성리 대로변을 고소하게 채워온 6년 차 베테랑의 고집
"처음 시작할 당시 한창 꽈배기 붐이 일어났었죠. 그 흐름 속에서 운명처럼 꽈배기 전문점을 열게 된 게 벌써 6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첫 반죽을 뜨거운 기름에 튀겨 손님에게 건네던 그 첫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꽈배기라는 게 가장 따뜻하고 식감이 쫄깃할 때 먹어야 진짜 맛있거든요. 손님이 집에 가져가셔서 봉투를 열었을 때, 온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꽈배기를 맛있게 드실 생각을 하니 기분이 너무나 좋았고 설렜습니다. 그 마음 하나로 마성리 대로변 이 자리에서 매일 불을 켜고 있습니다."
📍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미미화원 | VOL. 65
[미미꽃화원] 1972년부터 대를 이어온 용인의 역사, 초등학생 꼬마 시절 단골이 시집가서도 찾는 유방동 식물원
"저희 미미화원의 시작은 무려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시아버님께서 처음 문을 여셨던 이 귀한 터전에, 제가 '꽃집 남자'였던 남편에게 시집을 오면서 자연스럽게 인연이 시작되었죠. 그렇게 시가(媤家)의 가업을 이어받아 용인 김량장동에서 오랜 시간 계속 화원을 운영해 오다가, 4년 전 이곳 유방동 대로변으로 자리를 옮겨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참 신기하게도 이 일이 제 적성과 너무나 완벽하게 잘 맞았어요. 매일 아침 꽃을 바라보고 식물을 돌보는 일이 단 한 번도 지루하지 않았으니, 꽃집 며느리로 들어와 35년간 이 자리를 지켜온 것 자체가 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운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온유왁싱 | VOL. 64
[온유왁싱] "서로 잘 맞으면 인생 친구 해요!" 역북동 배꼽 잡는 원장님의 유쾌한 힐링 아지트
"너무나 예쁜 가게가 샵앤샵으로 나와서 운명처럼 이곳 역북동에 자리를 잡게 되었어요. 희한하게도 제가 평소에 가장 좋아해서 닉네임으로 쓰던 이름이 '하늘'이었는데, 기존 샵 원장님의 이름도 똑같은 하늘이더라고요. 공통점도 참 많아서 반드시 만나게 될 인연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렇게 기존 샵의 따뜻한 뜻을 이어받아 '온유왁싱'의 문을 열었습니다. 사실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유치원 교사를 비롯해 정말 다양한 경험을 거쳤어요. 하지만 어릴 때부터 20년 동안 친할아버지를 안마해 드리며 손의 압이 좋다는 칭찬을 매일 듣고 자랐고, 피부미용에 깊은 관심이 생겨 1년 동안 혹독하게 준비해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돌고 돌아 저에게 가장 완벽하게 맞는 천직을 찾은 셈이죠."
📍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예강필라테스&요가플라잉 | VOL. 63
[예강필라테스] 경기도 광주 유일 '예약 없는 주 5일 자율제', 10대부터 60대까지 경안동 모녀들이 함께 찾는 이유
"경안동에서 예강 필라테스를 운영한 지 벌써 18년이 되었네요. 그 첫 시작을 어찌 잊겠습니까. 오픈하고 첫 3개월 동안은 주말도 없이 매일 출근했어요.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까 긴장하면서도, 한편으론 어떤 회원님들을 만나게 될까 설레어서 월요일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죠. 언제나 가장 예쁜 옷을 입고 가장 단정한 모습으로 회원님들을 맞이했습니다. 내 친구, 혹은 내 엄마를 대한다는 마음으로 회원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안아드렸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단국대에서 운동처방재활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체육 이학박사를 취득하며 인간의 몸을 깊이 연구해 왔지만, 결국 그 모든 배움의 종착지는 이 경안동 회원님들이었네요."
📍 광주시 경안동
진청유점 | VOL. 62
"간판에 기름 유(油) 자를 걸었으니까요" 매일 아침 타이머 대신 소리로 깨를 볶는 이유
"지금 주방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깨를 볶는 무쇠팬입니다. 매일 아침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도 바로 이 깨를 볶는 작업이지요. 고소한 깨들이 팬 위에서 톡톡 튀어 오르는 소리를 귀로 들으며 불을 내릴 정확한 타이머를 잡습니다. 기계적인 타이머보다 제 귀로 듣는 소리가 훨씬 정확해요. 너무 일찍 불을 내리면 고소한 향이 약하고, 딱 한 박자만 늦어도 기름맛이 써집니다. 그 미세한 경계를 소리로 찾아냅니다."
📍 마포구 연남동
이삭운동화손세탁 | VOL. 61
[이삭운동화손세탁] 동백·모현에서도 찾아오는 이유, 오염 심한 기름때까지 완벽 복원하는 100% 손세탁
"전대리에서 2013년부터 장사를 시작해 뚝심 있게 한길을 걷다가, 좋은 자리가 나서 여기 둔전리로 가게를 옮긴 지 이제 두 달쯤 되었네요. 처음 오픈했을 때는 운동화 손세탁만 전문으로 하다가, 지금은 수선까지 같이 다루고 있어요. 가게 이름인 '이삭'은 '그가 웃을 것이다'라는 뜻이에요. 깨끗해진 신발을 보고 손님도 웃고, 그 모습을 보며 저도 함께 웃자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지은 이름입니다."
📍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공주네책방 | VOL. 60
[공주네책방] 태블릿 대신 종이책을 쥐여주는 곳, 역북동을 밝히는 34년 엄마의 마음
"책과 인연을 맺은 지는 벌써 34년이 되었어요. 처음엔 내 아이에게 좋은 책을 사주고 싶어서 방문판매로 시작했죠. 그러다 2018년에 지금의 책방 문을 열어 운영한 지는 8년째가 되었네요. '공주네 책방'이라는 이름은 제 딸아이의 이름을 딴 거예요. 시댁이 3형제라 아버님께서 생전에 딸을 간절히 원하셨는데, 제가 딸을 낳으니 너무 기쁘셔서 이름을 아예 '공주'라고 지어주셨죠. 자라면서 놀림도 많이 받아 나중엔 개명해주자고 울기도 많이 울었던, 참 애틋하고 소중한 이름입니다."
📍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이레사 | VOL. 59
김장량동 [이레사] 까다로운 관공서와 기업들이 30년째 단골인 이유
"여기서 도장 새기고 명함 인쇄하면서 장사한 지 벌써 30년이 되었어요. 처음에 문 열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빠릅니다."
📍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무지개음악학원 | VOL. 58
[무지개 피아노] 17년의 세월, 전대리 아이들의 좌우뇌를 깨우는 건반 위의 다독임
"피아노 치는 모습만 슬쩍 봐도 그 아이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특히 처음 시작하는 '바이엘' 단계의 아이들은 건반 앞에서 많이 긴장하고 떨려 해요. 그럴 때는 기술을 다그치기보다 아이의 마음을 많이 다독여 주는 게 우선입니다. 그렇게 마음이 풀리고 '체르니' 단계에 올라가면, 정해진 진도곡뿐만 아니라 아이가 진짜 치고 싶어 하는 서브 곡을 함께 병행하면서 음악 자체에 재미를 붙이도록 이끌어 줍니다."
📍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럽떡볶이Cafe | VOL. 57
[럽떡볶이] 전대리 골목길, 통떡과 꼬치어묵에 담아낸 정직한 활력
"저희는 떡볶이에 들어가는 떡과 어묵 하나도 아무거나 쓰지 않습니다. 특히 밀떡은 시간이 지나도 특유의 쫀득함이 유지되는 것을 찾기 위해 다른 떡들과 일일이 비교해가며 골랐어요. 어묵도 마찬가지고요. 소스 역시 기성품이 아니라 제가 직접 개발한 소스만을 사용합니다. 저희 집 떡볶이는 통떡으로, 어묵은 꼬치어묵 형태로 투박하지만 정직하게 나갑니다."
📍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 먼저 시작한 사장님들, 동네 지킴이 마크
누구도 알아주지 않던 사장님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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